ko a sung & lee hyun woo
+  고아성과 이현우, <공부의 신>의 배우들  드라마 <공부의 신>이 가르쳐준 건 과학 암기에는 ‘메모리 트리’를 그리는 게 효과적이라거나, 수학은 긴 서술형 문제가 사실은 더 풀기 쉽다거나 하는 공부 비법이 아니었다. 극중에서 길풀잎(고아성 분)이 황백현(유승호 분)에게 중간고사 공부를 열심히 하라며 사용한 단어는 ‘레알’이었다. “황백현 중간고사 공부 레알 열심히 할 것임.” 알고 보니 요즘 10대 사이에서 ‘정말, 진짜’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였다. 한동안 영화에만 출연하며 시사회 말고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필 일이 없던 고아성은 자신의 애드리브가 온라인 뉴스에까지 나오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한다. “저야 워낙 익숙한 단어니까 쓴 건데 파장이 크더라고요. 이번 드라마 하면서 고등학생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지역 주민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꼴통 학교’ 병문고 3학년들이 주인공이라는 설정만 봐서는 토요일 낮에 하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가 되었어야 마땅하지만, 현재 <공부의 신>은 월요일과 화요일 밤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보는 드라마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어색하게 교복을 걸친 성인 배우들이 나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거나 부모의 강압으로 결혼을 한다는 설정도 없고, 오봉구를 맡은 이찬호를 제외하고 나머지 주인공들은 모두 고등학생이다(배두나를 제외한 선배 연기자들을 말할 때 이름 뒤에 ‘쌤’을 붙이는 걸 보면 정말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다). 드라마에서 어린 세종이었고, 어린 김유신이었으며 영화에서는 어린 놈이(<황진이>의 유지태 아역)였고, 어린 강혁(<홀리데이>의 이성재 아역)이던 이현우는 누구누구의 아역이 아닌 주인공 역할을 맡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분량이 엄청 많은 대사 암기와 감정 연기가 아니라 춤이라고 토로한다. “홍찬두가 비보이로 나오잖아요. 근데 잠깐 잠깐 추는 것 말고는 거의 대역이에요. 원래 자신이 없었는데, 저 추는 거 보고 사람들이 웃더라고요. 더 자신이 없어졌죠.” 드라마 속에서는 헤드폰도 패션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홍찬두와 모범생이라도 타이츠의 색상과 길이는 각별하게 신경 쓰는 길풀잎이지만, 야외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온 두 배우의 차림은 어른들의 내복을 이해 못하는 10대들로 보기는 힘들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까만 패딩 코트를 보고 있자면 따뜻한 차 한 잔 끓여주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다. 고아성은 자신의 일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단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 캄캄해요. 차를 타고 수원(의 고등학교)에 도착해도 여전히 캄캄해요. 촬영을 하다가 쉬는 시간이라고 나오면 또 캄캄해요.” 하지만 둘은 또래 연기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인지 현장 분위기가 그야말로 최고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고아성은 <공부의 신>을 촬영하며 티아라라는 걸 그룹의 존재와 현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의 맛과 장난스러운 사진 촬영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릴 때 <꾸러기 수비대>의 주제가를 부르며 ‘자축인묘 진사오미…’ 12간지를 알게 된 것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드라마를 통해 공부를 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신기하고 뿌듯해했다. 하긴, 시험지 푸는 장면에선 진짜 문제를 풀라고 시키는 제작진이 야속하기는커녕 수능 공부에 정말 도움이 된다며 좋아할 정도니 이 학교 생활이 끝나면 꽤 섭섭할 듯하다. 가장 좋아한 TV 프로그램 <디즈니 만화동산>

Source: NYLO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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